♣ "취경산/명필봉"은 경남 밀양시 단장면에 위치하며 밀양 사람들도 금시초문인 그야말로 무명의 산이다. 대추와 밤이 특산품인 단장면 사연리에 위치한 이 두 산은 흔히 '동화전 뒷산'으로 불린다. 밀양에서 표충사 가는 1077번 지방도변에 위치한 재약산 미나리꽝과 마주보며 산 아래로는 다슬기가 아직도 많이 잡히는 단장천이 유유히 흐른다. 해발은 우리땅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500m대로 위압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어머니의 품같이 포근한 산이지만 아쉽게도 국토지리 정보원이 발행하는 지형도엔 표기돼 있지 않다. 전체적으로 육산 이지만 잊을만 하면 바위 전망대가 터줏대감 처럼 앉아 있고, 굽이 치는 단장천과 밀양의 대표적 산인 영남 알프스 재약산과 천황산의 위용도 새삼 느낄 수 있다. 명산에서나 감상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