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추봉(584m)" 은 전남 담양군의 용면 용연리와 전북 순창군 구림,쌍치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호남정맥의 내장,백암산 자락이 남동쪽으로 이어 지다가 추월산에서 북동쪽으로 향하는 줄기에 있는 산지이다. 산록에 가마골이 있으며 이곳 일대에서 영산강이 발원한다.'세종실록지리지' 에 추월 동쪽에 두석담(石潭)이 있다.아래에 큰 바위가 있는데,물이 바위 구멍에서 흘러 나와 공중에 흩뿌려서, 큰 못을 이룬다. 이것을 "용진분소(龍津濆所)" 라고 한다. 속설에 그 "바위 구멍은 용이 뚫은 것" 이라고 전한다. 고을 관원으로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내게 한다. 고 기록되어 있다.용추봉 계곡의 '용소' 와 '용연폭포' 를 지칭한 듯하다.산에 위치한 용추사는 523년(백제 성왕 1)에 혜총(惠聰)과 혜증(惠證)이 창건하고, 624년(백제 무왕 25) 원광(圓光, 555~638)이 중창했다고 전한다. 정유재란 때 불탄 뒤, 1630년(인조 8) 중창 했다가 한국전쟁 때 소실 되었다.
♣ "가마골=용추계곡" 은 조선시대 도자기를 굽는 가마가 많이 자리 잡고 있어 이름 붙은 가
마골 용추 계곡은 용추산에 위치해 있다.기암 괴석의 수려한 경관을 맑게 채우는 계곡의 푸른
물은 나주평야와 서석평야등 호남의 곡창지대를 만드는 젖줄 같은 곳이다. 영산강의 시작을
알리는 곳은 용소라는 이름을 지닌 깊고 맑은 계곡으로 하늘로 올라 가야할 용이 파 놓은 듯
굽이치는 암반 계곡 아래로 깊은소를 만들고 있다.그 위로 산과 산을 연결하는 구름다리
출렁다리로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계곡의 경관이아찔하다. 용소 주변을 관찰하는
전망대가 되는 정자를 지나 나타나는 단정한 폭포는 2단으로 이루어진 용연폭포다.가마골
계곡은 한국전쟁 당시 낙오한 인민군이 노령지구사령부를 만들어 1955년까지 5년 동안
국군과 경찰에 맞서 치열한 무장 투쟁을 하다 약1,000명의 사망자를 내고 최후를 맞은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장소다.당시의 치열한 전투는 계곡 상류의 용추사 등 수많은 암자와
자연을 폐허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