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명산 순례 산행으로 경남 하동군의 "구재봉+분지봉" 을
다녀 와서 그 발자취를 남겨 본다...
♣ "구재봉(767.6m)" 은 경남 하동군 적량면,악양면,하동읍 등 3개 읍면이 만나는 곳에 위치하였다. 옛 이름은 '구자산(龜子山)' 이다.
구자산은 '구재산(봉)' 으로 발음이 바뀌었다. 구재봉의 동쪽으로는 넓은 평야인 악양뜰이 펼쳐져 있다. 산의 동북쪽으로 악양천이
흘러 들어와 서,남쪽으로 빠져 섬진강에 합류한다. '구자산' 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산의 형상이 거북이가 기어 가는 모습' 에 연유
되었다거나, 혹은 '산에 거북처럼 생긴 바위' 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또한 "구재봉" 은 적량면 쪽에서 보면 산등에 바위가 거북
모양으로 생겼다하여 '거북 구(龜)자' 를 쓰고 있으며, 악양면에서는 산의 모양이 비둘기처럼 생겼다고 하여 비둘기 구(鳩)를 쓰고
있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구재봉에 정안 장군의 동생[마을에 전하는 이름은 정희령 장군]이 살았는데 이름난 명궁(名弓)이었다
한다. 그는 백마를 타고 다녔는데 그 백마는 화살 보다 더 빨랐다. 하루는 정희령 장군이 자기 백마와 내기를 했는데 말이 빠른가?
화살이 빠른가? 하고 말이다. 정 장군은 자기 말에게 만약 화살보다 느리면 목을 베겠다고 말하고 난 뒤 활을 쏘아 놓고 말을 타고
달렸다. 화살의 낙하지점에 도착하니 화살이 보이지 않아 정 장군은 그 자리에서 약속대로 자기 애마의 목을 쳤다. 목을 치고 나자
그제야 화살이 떨어지니 정 장군은 목을 놓아 울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