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기산(1,261m)" 은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청일면,평창군 봉평면, 홍천군 서석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횡성군에서 가장 높다. 본래는 '덕고산(德高山)' 이었는데 삼한시대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산성을 쌓고 신라에 대항하던 곳이라 하여 이름을 고쳐 부르게 되었다. 이 산에서 발원하는 갑천도 원래는 주천이었으나 태기왕이 박혁거세의 추격을 받아 산으로 들어 올 때 더러워진 갑옷을 씻었다 하여 이름을 고쳐 부르게 되었다 한다. 이밖에 이 지역 일대의 지명은 태기왕과 관련된 이름이 많다. 산 정상에는 길이 약 1km의 '태기산성'과 태기산성비가 있고 신라 선덕여왕 16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봉복사가 있다. 산성 주변에는 허물어진 성벽과 집터, 샘터가 남아 있으며, 산 아래 봉평면에는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인 이효석 생가가 있다.